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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Spain]/발렌시아 6개월 어학연수 일기

8주차 : 이제 그냥 식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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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제육볶음 대박적으로 성공한 날

기름이 좀 많고 살짝 짜긴 했지만 밥이랑 같이 먹으니 딱 좋았다

다음에는 다른 레시피로 해봐야지

제육볶음은 야들야들한게 제일인데...앞다리살을 구할수 없어서 아쉽다

 

 

 

비오는데 빨래가 너무 많아서 돌리고

어쩔수없이 노끈으로 빨래줄 만들었는데 너무 빨래줄같아서 뿌듯함

 

 

 

화요일

전날 남은 제육이랑 참치마요덮밥 먹고 학원 감

오후 수업이 있는 날은 너무너무너무 행복하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10~11시쯤 아점 먹고 개운하게 싹 씻고

옥상 올라가서 한시간정도 햇볕 쬐거나 광장에 가서 30분 정도 앉아있다가 수업에 간다

이런 여유로움... 지나고나면 제일 그리울거다

 

 

 

 

이번주는 반에 학생이 9명이었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비효율적이었다

다른반은 12~13명인데 수업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여기 학원 자체가 대화위주 캐주얼한 분위기인데

그렇게 사람이 많으면 강사 강의식 문법 수업이 될수밖에 없을듯...

말할 기회도 별로 없고 지루함

 

 

 

저녁은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빠르고 쉽고 간단하고 최애 메뉴

consum에서 파는 참깨베이글 존맛

코스트코 베이글은 진짜 퍽퍽하고 푸석한데 이건 부드럽고 얇고 폭신폭신함

 

 

 

수요일

까르보불닭 뚝딱

여기도 한국 제품을 꽤 팔긴하는데 밴쿠버에 비하면 있는게 진짜 10분의 1도 안된다

이래서 외국에서 정착해서 살려면 한국사람이 어느정도 있는 도시에 가는 게 좋다고 뼈저리게 느낌

 

 

 

 

이날은 자체휴강하고 오후수업 있는 날 마냥 여유를 부렸다

아점먹고 은행가서 2월달 집세도 내고, 광장에 앉아서 햇볕쬐며 책 읽기

 

 

 

요즘 최대 관심사 : 고기 부위 공부하기

고기는 메르카도나나 까르푸보다 센트럴마켓에서 사는게 훨씬 신선하고 싸다

저번에는 삼겹살 1키로에 8천원 주고 샀는데

이번에는 삼겹살 500그램, 항정살 500그램 7500원 정도에 샀다

상추도 두손으로 들어야 할정도로 큰 한포기가 500원 정도

 

 

 

수에르떼에서 생필품을 이것저것 사고 옥상에서 놀았다

발렌시아의 다이소! 수에르떼 강강강추 일주일에 한번은 꼭 간다

포스팅하고 고춧가루통 사러가야지...

 

 

 

 

 

저녁은 또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목요일

야금야금 사모으고 있는 미국주식

세상이 무너져도 망하지 않을 것 같은 MS 한주, 코카콜라 3주 줍줍

 

 

 

맵지도 않고 단맛이 많이 나는 현지 고춧가루를 썼더니 세미망한 떡볶이

비주얼은 그럴싸하지만 너무 달아서 살려낼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한국 고춧가루 써서 꼭 성공해야지...

그나저나 맛있는 밀떡을 안 팔아서 다시 또 해먹을지는 미지수

 

 

 

나 또 옥상에 있었네

 

 

 

 

(네이버 포스팅보다가 매우 공감됐던 말이라 캡쳐함)

~해요? 고마워요 등등 '편한 존칭'이 이렇게 불편한거였던가

학원에서 만나는 한국인들은 왜 존댓말인 존댓말을 제대로 쓰지 않는걸까

나라면 나보다 4살,6살 많은 언니들한테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할텐데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이라도 초면에 '편한 존칭'을 쓰면 오잉? 스러운데

4살이나 어린 친구가 아랫사람 대하듯이... 응 아니야 괜찮아 맞아 등등 순반말을 섞어가면서

한국인과 대화하는게 매우 불편하다 반말이 하고싶은거면 영어나 스페인어로 말 걸어라

 

이건 얘기할때마다 항상 기분이 나쁘네

굳이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지 않아서 이젠 아예 말 안 섞는다

 

 

 

수업 듣다 충격 받았던 부분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서로 질문하다가 선생님이 갑자기 한명 지목하고 너 리호나야?

아님 너(다른 애)가 리혼이야? 이러길래 리호나가 뭐야 하고 검색했더니...

그런 노골적인 단어 자체를 농담으로 쓰는 문화자체가 생소해서 혼자 엄청 웃었다

우리는 성적인 단어를 입밖으로 내기도 남사스러워하는데

 

 

 

그동안 참아왔던 물욕+생리기간 충동 폭발로 안사던 화장품을 엄청나게 샀다

대부분 필요한거였지만 생필품까진 아니여서 미루고 있던 것들

따로 포스팅 해야지

 

 

너무 한반도 모양인 치킨너겟

 

저녁은 버거킹 주니어와퍼 어니언링, 치킨너겟

아기상어 먹고싶다!!!!!

스페인 버거킹은 왜 메뉴가 다양하지 않을까....

대신 디저트류는 종류가 엄청많다

 

 

 

금요일

수업 끝나고 반친구들이랑 빠에야 먹으러 갔다

레스토랑에서 먹는 빠에야는 처음이었는데 역시 짜다

스페인 음식은 왜이렇게 짠건데....혀가 아리다

그래도 맛있었다 우리나라 볶음밥 먹듯이 냄비 박박 긁어가면서 먹는 누른밥은 최고야

거기에 프라운과 딱새우..

 

레스토랑에서 빠에야를 먹을때 가격은 1인당 9~14유로 정도

사람수만큼 주문하는 방식이다

물, 음료, 와인 한잔에 디저트, 커피 두잔까지해서 78유로 정도 나와서

4명이서 인당 20유로씩 냈다

 

 

먹고 있는데 고양이가 하나둘씩 나와서 테이블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마침 가방에 위스카스 져키가 있어서 하나 뜯어줬더니

대체 그게 왜 가방에 있냐면서ㅋㅋㅋ 집사의 스킬로 한조각씩 떼주면서 가까이오게했더니

친구들이 그렇게 해서 점점 가까워지게 하는거냐고 구경함

경계심이 너무 많길래 멀리 던져주고 자리로 돌아왔더니 친구 한명을 데리고 다시 오더라... 😭 집사 오열

 

 

 

이날은 몸이 두개였으면 했던 날...

당일 번개로 저녁에 술약속이 생겨서 두번 외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맥주한잔하고 집에 갈랬는데 ^^

 

 

 

영국친구가 아일랜드, 라티노 친구까지 데려와서 같이 놀았다

3차 이동할때 집에 가겠다고 너네 택시태우고 배웅해주겠다 했더니

그대로 택시에 구겨져서 새벽까지 엄청 마심....

이제는 EDM보다 레게톤이 더 좋아짐....💃

 

 

 

토요일

전날 여파로 새벽내내 끙끙앓고 다시는 술 안먹겠다 다짐함

스페인 온 이래로 제일 힘들었던 최악의 숙취로 새벽을 보내고

갑자기 삘 받아서 일어나자마자 냉장고 청소 싹하고 슈퍼마켓 3군데 돌면서 필요한 식재료를 다 사왔다

 

 

 

일요일

원래 토요일 당일치기 여행예정이었는데 숙취로 못가서 일요일로 일정을 바꿨다

사실 다음에 가려고했는데 일요일 예보 날씨가 너무 좋아서...반충동적으로 예매함

 

 

결론적으로는 한적하고 너무 좋았던 사티바.....

여행후기는 따로 포스팅할 것 커밍순!

다음주는 설날과 내 생일🎂이 있어서 미친 주간이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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