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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Spain]/발렌시아 6개월 어학연수 일기

6주차 : 소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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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저번주에 샀던 앤디워홀 포스터를 걸었다

영원히 살 내 공간도 아니여서 꾸미고 애착 가지는데 돈낭비 하지 말자 했지만

3유로의 행복이란.. 방에 들어와서도 책상에 앉아서도 딱보이는 자리라 너무 만족스럽다

앤디워홀 박물관은 죽기전에 꼭 가보리라

 

 

전날 저녁을 대충먹고자서 부들부들 떨면서 삼겹살 거하게 차려먹었다

쌀밥을 끊어야 하는게 맞는가 싶다

고기를 먹어도 밥을 안먹으면 기분나쁠만큼 배부르지 않아서 딱좋음

 

 

 

화요일

얼마만에 오전수업이람..

이번주부터는 사람이 늘어서 4시간 수업을 하게됐다 (저번주까지는 1대1 2시간수업이었음)

스페인 도착하고 얼마동안은 시차때문에 새벽5시부터 일어나서 설친다고 아침 9시 수업도 피곤한줄 몰랐는데

요즘은 8시반~9시에 일어나다보니 죽을맛

8시 40분에 겨우 눈만떠서 이닦고 세수하고 바로 나갔다

 

 

 

1시간 40분 수업-20분 쉬는시간-1시간 40분수업인데

쉬는시간에 아침을 안먹어서 전날 하몽 샌드위치 만들어놓은거 반 먹음

여기는 쉬는시간에 반에 남아있는 애가없다.. 다 전부 나가서 카페감

 

 

수업끝나고 같이 사는 중국친구랑 빠에야를 먹기로 하고 갔다가

24일까지 휴무라고 써붙여놔서 중식당에서 밥먹음

처음 시킨 요리는 콩팥... 인줄 모르고 시켰는데 역해서 토할뻔

중국 요리 안그래도 잡내 안 잡는데 내장이니 얼마나 심했는지....진짜 머리아픔

도저히 못먹겠어서 한쪽으로 밀어놓고 토달볶시켜서 흡입했다

 

 

 

어쩌다보니 저녁도 같이 먹었다

김볶밥에 계란시금치볶음?

중국 친구 요리하는거 보면서 중국요리도 역시 치킨스톡이 치트키구나 깨달음

이때까지만 해도 이날이 스페인 온 이래로 최악의 날이 될줄 몰랐지

 

 

갑분칼..

하우스 메이트 중 몇명이 새벽에 술먹고 난동을 부림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서 당연히 겁집어 먹고 웬 술마신 난동꾼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같이 사는 사람이었다;

그방 사람들(커플이 같이 삶)이 평소에 사소한걸로 트집잡고 집주인까지 끌어들여 일 크게 만들고

대하는 태도도 좋지 않았고(눈 흘기거나 위아래로 훑고 눈 굴리는것 등 이건 나도 느꼈다)

거기에 인종차별까지 더해져서(거실에서 동양인, 차이니즈 비하하는 동영상 본다던가)

엄청나게 일이 커졌다

 

이날 중국친구 방 창문틀이 부서지고

그다음날 저녁먹는데 부엌 대리석이 떨어지는 등 집안에서 악재가 엄청 났음

목요일까지만 해도 진짜 살인이라도 날 것 같았음;

진짜 며칠동안 말도 못할 정도로 한바탕 크게 전쟁 치루고 지금은 뭐 쥐죽은듯이 조용하다

이 일로 모두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수요일

학원가기 전에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저녁 칠리새우덮밥

냉동실에 새우가 있어서 이거 해먹으려고

칠리소스에 케찹에 소스와 조미료를 엄청나게 샀다

 

 

목요일

학원 가기전에 간계밥

 

 

스페인은 겨울이 그리 춥지않아서 건물 단열을 전혀 안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낮에도 집은 추운데 옥상에는 햇빛이 쨍쨍하니 뜨뜻해서

이것저것 챙겨가서 노래 들으면서 공부도 하고 차도 마시는데

이날따라 심한 석회수...

차 마시는데 식겁해서 이날이후로 생수로 물끓인다

 

 

 

갑자기 학원에서 한두명 확진자가 나오더니 5명까지 확진나고

두번째 코로나 검사키트 삼

 

 

 

그동안 광장에 설치돼있던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과 마켓을 해체하고

드디어 정면으로 볼 수 있게된 대광장 분수

 

 

 

저녁은 크림파스타

이제 김치가 있어서 어떤 서양식도 두렵지 않다

 

 

금요일

굴소스 넣고 중식 새우볶음밥 해먹음

나날이 늘고있는 요리실력

 

 

확진자 폭발하고 줌수업으로 전환됐는데

우리반에 확진자가 2명이나 나와서 (총 6명 중 2명;) 혹시해서 검사해봄

음성

 

 

쉬는 시간에 오렌지 까먹음

 

 

 

유럽에서 보이는 달은 좀 더 'ㅇ' 오 하고 있는 듯하다

어딘지 좀 순해보이는 눈매....

 

 

 

줌수업이라 집밖에 나가질 않아서 100보도 안 걸었길래 산책 나갔다

남들 미사보는 것도 구경하고 성당 내부도 보고 좋은 구경했다

 

 

애플사이다 학원 쌤이 추천해줘서 사봤는데 그냥 음료수임

술 안 먹은지 너무 오래됐다

제대로 마신게 12월 31일이 마지막인듯 ,,,,ㅠ

 

 

한국에서 가져온 여성청결제 다 써서 며칠을 찾아다녔는데

우연히 드루니에서 발견하고 사옴

250ml 두개 묶음인데 50%세일 해서 만원돈에 샀다 개이득

 

 

 

저녁은 간단하게 샐러드랑 하몽 샌드위치

샌드위치는 화요일에 만들어서 냉장고 넣어둔건데 상태가 좀 이상해서 먹다 버렸다

 

 

토요일

전날 먹고 남은 볶음밥 마저 먹음 

 

 

 

엄청나게 더웠던 날

얇은 목폴라티 입었는데 땀나서 미치는줄 알았다

중국에서 한국 넘어갈때보다 지금 4키로 정도 빠져서 바지가 다 헐렁해서 보기싫어짐

옷사러 쇼핑몰 가는 길

 

 

폴앤베어 갔는데 오겜 맨투맨 있음

전세계 1억명이 봤다더니.. 크리스마스 놀이동산에도 오겜 인형이 있었고

달고나 같은 것도 팔고 K드라마 국위선양하네

 

 

 

보자마자 동공지진난 앤디워홀 티셔츠

저게 7만원돈 해서 바로 내려놓음

색깔도 별로고 반팔티라서 아직 입을 일이 없음

 

 

아이브로우 똑 떨어져서 구경이나 해보자 했더니

키코 아이브로우 네임펜 수준으로 두꺼움...두께보고 바로 내려놓음

 

 

구경하고 돌아다니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 반지를 발견해서

집에 와서 찾아보니까 17만원돈 함... 응 안녕..

안그래도 잘 잃어버리는데 감히 살 엄두가 안난다

 

 

 

집가는 길에 군밤 사먹기

중국 유학할때도 길거리에서 종종 사먹고

엄빠 집에서도 집에서 구워먹었는데

여기서 겨울에 군밤을 먹는다니..해서 신기했는데 드디어 먹어봄

소금쳐서 숯돌?에 굽는데 짭짤하니 맛있었다

 

 

 

저녁에 중국 친구랑 삼겹살 파티함

고기 굽는데 고기집 냄새난다면서ㅋㅋㅋㅋ한입먹더니 감격했음

한국에선 다 집에서도 이렇게 구워먹는다고 하니까 놀람

차오지하오츠 타이하오츠 이러면서 기뻐했다

약간 엄마가 자식에게 밥해주고 맛있다하면 기뻐하는 마음을 점점 느끼는 중

 

 

 

일요일

전날 산 군밤 다 까먹었다

30알 가까이 됐던거 같은데 순삭...

게중에 1/3은 속껍질 안 벗지거나 썩어서 버림ㅠ

또 사먹어야지

 

 

냄비밥 또 성공

캐나다에선 왜 냄비밥을 해볼 시도조차 안 했을까

거기는 햇반이 있어서 그랬겠지...

여기는 햇반도 없어서 이렇게라도 안하면 쌀 못먹으니까...

역시 인간은 할려고 마음 먹으면 다 할 수 있어

 

 

 

냉털+소스 산거 아까우니까 칠리새우 또 해먹기

이번엔 고추가루를 넣었더니 덜 느끼하고 맛있었다

그래도 김치는 필요한 맛

날로 날로 느는 요리 실력에 점점 재밌어지는 중ㅎㅎㅎ

이렇게보니 진짜 여러가지 해먹었네

외식비가 비싸니 요리가 절로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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