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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Spain]/발렌시아 6개월 어학연수 일기

7주차 : 벌써 1/3 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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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첫 돼지김치찌개인데 너무 성공함

알리스(중국룸메)한테 먹어보라고 냄비 반넘게 남겨놨는데

학원 갔다오니 다먹고 없었음 맛있어서 다 먹어버렸다함

중국 한식당보다 낫다해서 뿌듯...식당할까

 

 

 

 

세번째 코로나 검사

반에서 확진자가 또 나와서 혹시 몰라서 또해봄

코 헐겠음

이제 자가검사도 꽤 깊이까지 쑤실수있다

 

 

5월 20일이나 21일에 델레 시험보려고 드릉드릉하는중

학원 7주차 지나니까 왕초보 딱지는 어느정도 뗐고

A1, A2 교재도 보니까 조금만 공부하면 다 뗄수 있을 것 같아서

A2 따기 도전!!!

 

 

 

점심에 알리스가 김찌 보답으로 간장닭조림해줬다

도와준다고 강판으로 마늘 갈다가 내 손톱도 갈림

알리스도 꽤 음식을 잘해서 서로 밥해주고 먹이고 하고있다

 

 

 

화요일

이놈의 공사는 언제 끝날런지

그래도 요즘은 집 바로앞 골목은 어느정도 끝나서 조용한 편이다

빨리 끝내고 펜스도 다 치워버렸으면 ㅠ

여기는 공사노동자는 인권도 없는지 아침7시~저녁7,8시까지 공사 계속함

 

 

전날 너무 잘먹어서 죄책감에 샐러드 먹기

 

 

 

공부하다 배고파서 요거트에 뮤즐리 넣어먹고

 

 

 

저녁으로 참치김치주먹밥 만들어먹음

이날은 김치를 참기름으로 볶아서 향도 쎄고 니글니글했는데

김치는 해바라기씨유로 볶아야 맛있는걸 배웠다

점점 음식에서 향, 맛 구분할줄도 알고.. 생활비 아끼려다 요리사로 거듭나고 있다

 

 

 

수요일

전날 소식으로 아침은 라면 ㅎ

요즘 라면에는 항상 버섯 넣어먹는 재미

 

 

 

원래 이날 수업 교수는 살바였는데 얼굴에 종기생겨서 수술하러감;

얼마나 큰 종기이길래 수술까지 하는건지..

다른 교수 제니가 대신 수업했는데 완전 스파르타 한국 학원식이었음

잘 가르치는 건 좋았는데 살짝 지루하고 빡셌다

조만간 학원 선생님들 후기도 쪄서 글 올려야지

 

 

 

김치냐고 오해받은 양파토마토파스타

양파를 잘게 썰어야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했더니 양파밖에 안보인다

이날 오전 수업하고 너무 배고파서 집오자마자 후닥닥 돼지파스타 만들어 먹었다

 

 

 

저녁먹고 오후에 서점 산책

타마뇨 나투랄이라는 영화인데 스페인 영화의 시초?정도 되는 듯 함

학원 선생님 중에 대학에서 영화가르치는 선생님이 있어서 물어보니

좋은 영화이긴 한데 비상업영화라 좀 지루할수 있다고 했다

대충 찾아봤는데 바람끼 많은 부인을 둔 남자가 마네킹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라고 함..흥미진진

조만간 찾아봐야지

 

 

 

목요일

이날은 해바라기씨유로 볶은 제대로된 참치김치주먹밥

작은 김자반 한봉지가 3.5유로로...오천원.......비싸다 비싸

김 좀 사올걸 그랬다 누가 나 좀 보내줘!!! (세달뒤 귀국때 되서 받을지도 모름)

 

 

 

요즘 필독도서읽기에 푹 빠져서...

옥상에서 햇빛 쬐면서 군주론 읽은 날

옥상 테라스 사랑해!

 

 

 

저녁은 간단하고 건강하게 먹고싶어서 양배추전 해먹음

딱히 밀가루 없어도 되는듯 (있으면 더 잘 부쳐졌겠지만)

야매 오꼬노미같은 느낌에 아주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다음주엔 돈가스 소스나 데리야끼 소스 살것!

 

 

 

목걸이를 잃었다 (-1)

왜 끊어졌는지 어디서 끊어졌는지도 모를....ㅠ

목걸이는 나랑 인연이 아닌가보다 벌써 몇개째인지

할머니 ...엉엉😭

 

 

저녁먹고 산책겸 누에보 센트로 다녀옴

여기 망고 직원들 진짜 싸가지없음 ;

발렌시아에 있는 망고 매장중에 제일 별로다

 

 

발렌시아는 성곽으로 둘러싸인 도시였어서

남대문 동대문처럼 이곳저곳에 성문이 있는데 밤에 아주 예쁨!

 

 

집 들어가는길에 비닐장갑 득템!

까르푸에도 잘 안판다는데 모든 잡화는 무조건 중국인이 하는 잡화점에 다 있다

스페인판 다이소임 대부분 5천원 미만에 살 수 있다

 

 

 

금요일

극혐 비둘기

옆테이블 밥먹고 있는데 비둘기 끈질기게 앉아있음

테이블 쥐고 흔들어도 안가더라 ;

 

 

 

나도 옆에 서서 빵먹고 있는데 옆눈으로 계속 훔쳐보면서

눈치보고 자기도 달라고 깔짝깔짝댐

 

 

 

이날은 6시에 수업끝나고 쇼핑몰 Saler 다녀옴

망고에서 벼르고 벼르던 코팅진도 사고 까르푸에서 간단하게 장도 봤다

장보다가 발견한 괴상한 채소인데 브로콜리 종류 중 하나라고 함

몸에 좋다는데 엄마도 어떻게 먹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징그럽고 거북손처럼 생김

 

 

토요일

같은반 스위스 친구 빅토리아 집에서 점심 먹기로 해서 새우볶음밥을 했다

이때만해도 잘 먹을지 두근두근

대낮부터 쌀먹는다고 또 쌀이냐고 할까봐 좀 쫄았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토요일

기차역 지나서 집에서 20분정도 떨어져있는 빅토리아네 집 가는길

 

 

 

2시에 만나서 먹고 마시고 8시 넘어서야 헤어졌다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좀 깊은 얘기도 했다

대부분 동서양 문화 차이 얘기였고, 너네 문화는 어떠냐 우리문화는 이렇다 이런 얘기

인종차별이나 코로나 얘기도 하고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스페인 와서 처음으로 깊게 교류한 좋은 친구들이라 헤어질때 좀 아쉬울 것 같다

 

띤또데베라노도 처음 먹어보고 화이트 와인도 마시고

네덜란드 친구가 커피도 직접 내려주고 팬케익도 구워주고

만들어간 볶음밥과 김치도 맛있게 잘 먹어서 뿌듯 

 

 

 

일요일

학원 액티비티로 IMAX영화관+과학박물관+아쿠아리움 가는날이었는데

전날 늦게까지 잠에 못 들어서 아침에 겁나 피곤했음

그래도 비몽사몽 일어나자마자 김볶밥 만듦..한그릇 뚝딱

 

 

 

그룹 티켓으로 25유로로 세군데 다 구경할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 촉박하긴 했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충분했다고 생각함

이건 따로 포스팅 쪄야지

 

 

코로나 걸렸던 한국인 동생이 일정 앞당겨서 2주 일찍 귀국하게 됐다고 했음

22살로 이번이 부모님 곁을 떠나본것 자체가 처음인 어린 친구인데

짧게 대화해도 뭔가 힘들어하고 억지로 버티고 있구나 느껴져서 좀 안타까웠음

 

그러는 도중에 학원에서 코로나도 옮고 ;; 열흘넘게 학원도 못나가고

나같아도 그런 경험도 별로 없고 경황없는 상태에서 코로나까지 걸리면 멘탈 나갈 것 같다

좀 안타깝기도 하고 해서 점심 같이 먹고 저녁 시간도 같이 보냈다

아침에 만든 김볶밥도 같이 먹기로 했다가 너무 배불러서 포장해서 손에 들려 보냄

 

요리도 아예 할줄 모르고 내가 김볶밥 해먹었다니까 김볶밥이라는 말도 너무 오랜만이라고

매운음식 먹고싶어서 밖에서 사먹을때 무조건 매운음식 먹는다는 것도 좀 짠했고 

전 같으면 나 이러지 않았을텐데...나이 먹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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