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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Spain]/발렌시아 6개월 어학연수 일기

4주차 : 스페인에서 맞이하는 2022년 & 새해맞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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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수업있는 날이라 아침간단하게 먹고 나감 

 

 

오전 수업이 끝나면 1시정도인데

이시간대는 항상 햇빛이 쨍쨍하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조금이라도 걷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대광장에 아이스 스케이팅장도 설치하고 회전목마도 있음

 

 

 

서점가서 애기용 그림책으로 신체부위 공부함

이제 앵간한 신체부위는 거의 외운듯ㅋㅋㅋㅋ

 

 

 

처음으로 내돈내산 아스파라거스...

줄기가 질겨서 버리는 부분이 너무 많은게 충격이었다

엄마가 끝에만 조금 자르라길래 한마디 정도만 자르고 구웠더니

웬걸... 씹히지도 않음

원래 초록초록한 윗부분만 먹는건가...?

아는 사람 댓글 좀..🙄

 

 

 

점심은 나폴리탄 파스타+바게트

에어비앤비에 머물면서 좋았던건 소스가 전부 구비돼있고 쓸 수 있었다

올리브오일에 발사믹식초해서 바게트 찍어먹었다

 

 

 

 

밥먹고 쉬는데 갑자기 뭐 터지는 소리나서 밖에보니 사고남

신기하게도 5분 정도 뒤에 보니까 차도 없고 사람도 없었다

여기는 사고처리 어떻게 하는건지..

 

 

 

이날 낮에 날씨가 워낙 좋았어서 밤에 노을도 예뻤다

요즘 5시 정도에 뚜리아 공원에 가면 분홍분홍 보라보라한 노을을 볼 수 있다

정말 사진보다 눈으로 보는게 훨씬 예뻤다

 

 

 

하루 10분 달리기 속도로 가장 이상적인게 1.5키로 정도 달리는거랬는데

거의 근접하게 속도가 나와서 뿌듯했다

요새 감기가 너무 심하고 생리도 겹쳐서 운동을 못하고 있는데

이번주에 잘 회복해서 다음주부터는 꼭 다시 러닝 시작해야지

 

 

 

갑자기 삘 받아서 해외주식 총알 장전하고..

처음이니 소소하게 50만 넣어보자...애플 디즈니 코라콜라 살것..

 

 

 

카모아에서 후기 쓴 보답(?)으로 보내준 선물

생각보다 빵빵한 선물에 놀랐음 

카모아 최고~~~ 예약도 편하고 결제도 한방에 되서 렌트카 필요하면 써보길 👍

 

 

 

화요일

점점 양이 많아지는 아점

코끼리도 야채만 먹는다지(요즘 내 머릿속에 맴도는 이 말..)

아점으로 두끼 같이니까 괜찮아....라며 위로하기

 

 

 

 

쌀쌀해서 그런지 저번주 내내 칼국수가 엄청나게 땡겼다

아시안 마트에서 인스턴트 칼국수라도 사먹어야되나 했는데

생각보다 맛이없으면 실망하는게 싫어서 그냥 ... 사진으로 보고 만족

한국가면 먹을것 [장칼국수] 리스트에 추가...

 

 

 

오후 수업 끝나고 카페에서 2시간정도 공부하다가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하고 아시안 마트 투어함

 

 

시내에 4~5개 정도 작은 중국마트들이 있는데

뭐가 어딨는지 기억하려고 찍어둔 사진들 ...

중국인이 세상 어디에나 있어서 편한점 : 중국마트에서 필요한거 살수 있음, 못찾는거 직원한테 바로 물어볼수 있음

중국 가게 들어가면 직원들 반응이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다짜고짜 중국말로 뭐찾냐 묻는 사람이랑

다른 한부류는 어정쩡하게 중국인인가? 아닌가? 긴가민가해서 스페인어로 말하는 사람ㅋㅋㅋ

재밌다 참

 

 

 

놀이동산 같이 갔던 프랑스 친구가 푸아그라를 가져와서 먹어봄

인생 첫 푸아그라인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약간 고소한게 땅콩크림 같다가도 치즈처럼 느끼하고 꾸덕한 느낌

비싼거래도 내 입맛엔 안 맞았다

 

 

 

이날 빠에야 파티는 빠에야 없는 빠에야 파티였다

음식이름은 까먹어서 몇번이나 되물어봤는데 또 까먹음

스페인 음식 정말 좋은 점은 해산물이 꼭 들어간다는것 ..

새우 킬러인 나는 옆에 한국인 동생 새우까지 다 먹었다

작은 새우는 껍질 안 벗기고 머리만 떼고 통째로 먹으니까 다른 애들이 신기하게 봤음 ㅋㅋㅋㅋ

한국 사람들은 다 그렇게 먹냐면서ㅋㅋㅋㅋㅋ

아닌데 ... 나만 그래 ...

 

 

 

뚜론이랑 초콜릿 입힌 아몬드랑 잣

크리스마스에 먹는 디저트? 라고함

 

 

 

수요일

아침샐러드  

까르푸나 컨숨에서 파는 통샐러드 너무 좋다

야채, 소스 따로 사는게 싸긴 하지만

한끼용으로 양도 딱 좋고 소스,토핑,야채도 골고루 들어있어서 주마다 두번은 사먹는 듯하다

 

 

수업 끝나고 광장 한바퀴 돌고 옷가게 구경했다

저번주는 정말 더워서 여름옷이 간절했는데

이번주는 또 꽤 쌀쌀해져서 옷 사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이날 저녁에 놀이동산 다녀옴

 

 

목요일

진정한 코끼리 식사

이때는 인간적으로 양 너무 많았음

야채는 하다보면 계속 양이 많아짐... 🙄

배불러서 다 못먹고 빵은 나중에 먹었다

 

 

 

동전지갑 바꾸고 싶었는데 유투브에서 빔바 이 롤라 지갑이 좋대서 구경감

스페인 브랜드인데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간다고 함..예쁜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번에 버킷백이 있는걸 슬쩍 봤어서 다음에 다시 구경가봐야지

 

 

 

꼴론 마켓 별거 없었는데 조형물이랑 트리가 예뻐서 

한바퀴 돌아보고 사진만 찍었다

 

 

 

진짜 유럽이구나스러운 사진..

현실+망상에 치여서 실감을 못하다가 문득 너무 유럽스러운 장면을 보면 확 느껴진다

내가 여기서 생활하는 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온전히 누릴수 있도록!!!

항상 명심 또 명심할 것

 

 

 

풀떼기는 먹고싶지않고

기름지고 헤비한게 너무 땡겨서 한참을 걸어서 KFC 테이크아웃해왔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생리터짐

 

 

 

금요일

학원 끝나고 집가다가 갑분 남의 결혼식 구경

성당이 너무 예뻤다

 

 

호그와트 대문 같은 느낌

발렌시아의 이런 조그만 성당도 이정도인데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가면 어떤 느낌과 감동일지 상상도 안된다

3월 중순에 바르셀로나에서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열려서

그쯤 맞춰 여행가려고 벼르고 있다 🤩

 

 

 

핸드폰 볼 줄 모르는 바보 고양이

내가 계속 부르니까 문쪽 쳐다봄

 

 

 

저녁에 파티 있어서 바나나+요거트 간단하게 먹음

 

 

딱 사골국물 맛이었던 스프

닭,돼지,소고기, 야채 넣어서 우려내서 끓이고

고기랑 야채는 따로 건져 먹고 국물에 있는 면이랑 병아리콩을 같이 마신다

사골국물처럼 소금 쳐먹음..존맛

 

 

맥주에 진토닉에 보드카에 엄청 섞어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다음날

스페인에서는 12월 31일 밤 12시에 마드리드 광장에 있는 자명종이 12번 울리는데

그 12번에 맞춰서 포도 12알을 먹음

 

옛날에 티비에서 보고 포도 12개 먹으면 입터지겠다 했는데

상상속의 거봉만한 보라색 포도가 아니라 손톱만한 청포도였음

꼭 청포도를 먹어야한다고 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새벽1~2시까지 어른이고 애고 할 것 없이 엄청나게 돌아다닌다

평일에도 월요일빼고는 계속 파티한다고 함..역시 열정의 나라..

역시..오전 10시~11시부터 테라스 만석에 맥주,샴페인 마시는 멋있는 나라..

 

 

 

토요일

대망의 이사날 

짐 싸고 택시타고 이동하는건 생각보다 금방이었다

힘들었던건 2시반 에어비앤비 퇴실-3시 피소(집) 입실 예정이었는데

입실이 3시반으로 미뤄지고 3시 45분으로 또 미뤄져서

30분이었던 텀이 1시간 넘어가서 길바닥에서 추위에 떨었던것 ,,^^

 

 

 

내방과 집은 너무 만족스럽다

옥상 테라스도 너무 마음에 들고 빨래도 잘 마른다

단점은 첫 며칠이 너무 추워서 감기에 걸렸다는 것 ,,

지금은 난로와 전기장판이 있어서 훨씬 나아짐

 

 

약속대로 놔주기로 했던 책상과 티비가 아직 안 들어와있어서 집주인이랑 같이 옮겨야 했다

자기가 혼자 옮길수 없어서 못갔다놨다는 당당함+뻔뻔함 ...

1.2미터짜리 책상 상판 옮기고 다리 분해하고 조립하고 ^^

티비 옮기고 진짜 고생고생 생고생을 다했다

 

안그래도 한시간 넘게 밖에서 입실 기다리면서 오들오들 떨었는데

세 집을 왔다갔다하면서 가구까지 옮기고 조립하고 밤에 잠까지 못자서 진짜 컨디션 나락감

 

 

 

겨우 이사 끝내고 안그래도 지친 몸 이끌고 장보려고 까르푸 익스프레스 갔는데

1월 1일이라 다 문닫고(구글맵 영업시간 하나도 안 맞음)

에어비앤비에서 먹다 남은거 냉털해서 저녁 차려먹었다

 

 

일요일

첫날밤 너무 추워서 죽을뻔하고 난로랑 물주머니 사옴

 

 

오후에 장보러가다가 애기들 벼룩시장 열려서 잠깐 구경했다

한국 소품샵에서 하나에 싸면 3천원 비싸면 8천원까지 하는 피규어들 잔뜩 있었음

진짜 한국가서 소품샵 차릴까봐...여기서 몇개 뭉텅이로 1유로 이렇게 파는데

 

 

 

숙소에 사는 중국친구랑 친해져서 밥 같이 먹었다

친구가 호박죽에 야채구이 한거에 나는 하몽이랑 바게트만 썰고 같이 먹음 ㅎㅎ

어학연수 중이고 석사할 예정이라는데 스페인 마음에 안들어서 영국이나 독일로 넘어가고싶다고 했다

집에 돈이 많은지...평생 일해본적도 없고 상해에서 혼자 별장 한층 임대해서 산다고 하는데

나도 걱정없이 놀먹 하고 싶다 부럽

 

 

 

중국에서 한국, 스페인까지 모든 상황이 급변하고 다사다난 했던 2021년을 보내고

세상 다이나믹한 이사를 하면서 2022년 1월 1일을 맞이했다...

2022년은 건강하고 나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행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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