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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독서

어른의 재미, 진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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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에 오래 머물다 보면 그것이 감옥이 되어 나중에는 나가고 싶어도 영원히 나갈 수 없다. 섣불리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손가락질을 받을 것 같고 스스로도 크게 낙담할 것 가아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지금 자리에 그대로 머문다.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만족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전지대에만 머물면 '사는 재미'를 놓치게 되고 결국 사람 자체가 재미없어진다.

주변을 둘러보면 좋은 성과는 잘 내지만 유난히 자주 아프고 일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젊은 시절 일정기간 동안에는 회사에서 크게 인정받고 본인도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지만, 그 성취가 지속 가능하지는 않은 것이다. 어느 순간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나빠져서 전처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이런 경우 뒤늦게 후회해봤자 나중에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세 다리(나,가족,일)가 균형을 잘 잡고 있는지 모르겠다면 요즘 어떤 일에 시간을 쏟고 있는지 열 가지를 노트에 기록해보자. 현실에서 내가 실제로 쏟고 있는 시간과 에너지의 비중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마음속 우선순위와 다른 곳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경우도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다.

그놈이 그놈이다. 그걸 알면 결혼해서 쭉 사는데, 그걸 모르고 '저 사람은 뭔가'하고 기대하면 그건 진짜 아니다. 특별한 삶이 없다는 것만 알아도 인생을 잘 살 수 있다. 나 자신을 깎아내릴 시간에 동네 공원이나 산책하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자. 그 편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훨씬 도움이 된다. 행복의 다른 말은 무탈이다. 아무 탈 없이 하루가 지나가면 그것으로 행복한 삶인 것이다. 행복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조그만 일에도 미소로 답하는 것이다.

어차피 저마나 사는 법이 다르고 지향점도 다르다. 당신의 목적지가 남들과 같을 순 없다. 당신은 그냥 당신의 인생을 살면 된다. 나에게 맞는 속도로, 절대 무리하지 않으면서.

세상에는 두가지의 힘이 있다. 나의 힘과 남의 힘이다. 혼자 노력하는 '나의 힘'을 내려놓아야 '남의 힘'을 모을 수 있다. 나의 힘만으로 세상살이를 해온 사람에겐 남의 힘이 들어올 여지가 없다. 남의 힘을 믿지 못하면 그 힘을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나의 힘'보다 '남의 힘'이 몇 배나 강하며, '남의 힘'을 잘 활용하면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수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라이프 레버리지)
리더가 자신의 약점을 먼저 드러내고 팀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손을 내밀면 팀원들은 자신에게도 역할이 생겼다는 생각에 더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된다. 연인이나 친구 등 사적인 관계에서도 빈틈이 있어야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나라는 존재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섣불리 다가설 수 없는 법이다. 그러니 완벽한 척 굴지 말자. 어차피 완벽할 수도 없다.

무엇이든 처음 시도할 때는 두렵고 불안한 게 당연하다. 이런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서는 그냥 한번 해본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결과야 어찌되든 경험 삼아 한번 해본 일은 반드시 나중에 도움이 된다. 설령 그 일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말이다. 적어도 다음에 시도할 때 똑같은 시루를 할 확률을 줄여줄 테니까. 평생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그것 자체로 내 삶의 큰 자산이 되는 것이다.
사실 배움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건 자신이 뭐든 잘해야 한다는 오만에서 비롯된 감정일 수 있다. 오히려 자신에게 초심자의 자유가 있음을 알아차리고, 마음껏 실수하고 틀리고 물어볼 기회를 누려야 한다.

물을 아무리 오래 끓인다 해도 99도에서는 끓지 않는다. 100도가 되어야 물이 끓듯이 우리가 하는 노력도 일정한 수준에 도달할 때 그 결과가 나타난다. 마지막 한 걸음이 중요한 이유다. 꾸준한 노력에다 인생에 한 번쯤은 전력을 다해 도약하는 시간을 더하자. 기존의 안전지대에서 떨어져 나와 단절되는 시기를 보냄으로써 평생 꿈꿔오던 운명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단언하건대, 분명 당신 삶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작은 길 좁은 곳에서는 한 걸음만 멈추어 다른 사람을 먼저 지나가게 하고, 맛있는 좋은 음식은 10분의 3만 덜어서 다른 사람에게 맛보게 하라.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안락하게 살아가는 최상의 방법이다. -채근담

머리를 식힌다는 이유로 하는 말 그대로 시간을 죽이는 '킬링타임용' 행위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 포털 뉴스 읽기, 유투브 시청, sns활동, 주식창 보기 등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으로 낭비하는 시간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별것 아닌 것 같은 시간도 하나둘 모이면 엄청난 시간이 된다. 이런 불필요한 시간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일에 쏟을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 도둑은 하루라도 빨리 잡아야 하며, 본인 스스로가 바로잡는 수밖에 없다.

바둑에서도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이처럼 결정을 미루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조직에서도 최악의 리더는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는 사람이다. 본인은 더 만은 정보로 신중하게 판단해서 결정한다고 변명하지만, 그러는 사이 문제는 점점 더 커진다. 하지만 신중함으로 위장된 우유부단함은 무능의 증거일 뿐이다. 빠른 결정에서 오는 리스크보다 결정을 미루는 데서 오는 리스크가 훨씬 더 크다. "결단을 내리지 않는 거이 가장 큰 해악이다"라고 말한 데카르트의 가르침을 기억하자.

10분 늦는다고 했다가 20분 늦는 것과, 20분 늦는다고 했다가 10분 늦는 것은 다른 법이다. 상황을 모면하려 축소해서 말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시간을 정확히 알아야 상대도 다른 일을 하는 등 그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프랑스에는 '사람은 자기를 기다리게 하는 사람의 결점을 계산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몇 번은 그저 조금 늦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게 쌓이다 보면 신뢰를 잃게 된다.

말만 거창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다 된 것처럼 허풍이 심한 것이다. 아니면 반대로 조심성이 많고 신중해서 준비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도 있다.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이 돼서 저지르지는 못하고 준비 단계에서 완벽을 기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저질러야한다. 완벽한 계획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뭐든지 첫걸음이 힘들지, 일단 시작해야 앞으로 굴러간다.
시작한다는 것은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것이다. 시동이 걸리고 차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방향 전환도 쉽고 가속 페달을 밟기도 쉽다. 먼저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지려고 노력하자. 생각하고 있는 게 있다면 즉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미국 경영학자인 로버트 론스타트는 창업에 성공하거나 실패한 사람들을 연구해 큰 차이점 하나를 발견했다. 우선 실패한 사람들은 상황이 완벽해질 것을 기다렸다. 반면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일단 저질렀다. 시작하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시작 후 그 안에서 직접 하면서 발견할 수 있었고, 이로써 뜻하지 않은 기회를 잡은 것이다. 시작을 해봐야 보이는 게 있는데, 이른바 '통로의 원리'가 그렇다. 밖에서 아무리 열심히 관찰하고 준비해봤자, 통로는 그 안으로 들어가야만 볼 수 있다. 직접 뛰어들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지금 적극적으로 실행되는 괜찮은 계획이 다음 주의 완벽한 계획보다 낫다" 많은 사람이 포도나무 아래의 여우처럼 상처받을까 두려워서 도전도 해보지 않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거나 '저거 돼봤자 별거 없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속인다. 실패하는 게 두려워서 열심히 하지도 않은 채 '어차피 진지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장난삼아 하는 거니까'라며 멋쩍게 딴청을 부린다.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핑계를 만드는 꼴인데, 당연히 이렇게 하면 원하는 결과물은 얻지 못한 채 모든 게 흐지부지된다.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전력을 다해본 적 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

단 한 사람, 단 하나의 모임에 집착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모임을 갖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 비슷한 사람과만 어울리다 보면 시야가 좁아진다. 정보 교환 모임, 공부 모임, 취미 모임, 종교 모임 등 각양각색의 모임 중에 자기 계발과 같이 머리와 열정을 충전하는 모임에 나간다면, 몸과 마음을 비울 모임에도 함께 나가기를 권한다.

차라리 친구에게 가볍게 이야기하고 털어버리거나, 그게 어렵다면 상대에게도 사정이 있었을 거라 여기며 넘기는 게 좋다. 상대 역시 내게 서운했던 순간이 있었을지 모르고 그럼에도 나를 이해해주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면 아마 대부분의 서운한 마음은 풀릴 것이다.

"지나온 다리를 불태우지 마라"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 말은 꼭 돌아갈 길을 마련해두라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절대 되돌아갈 일 없이 죽을 각오를 다짐하는 게 멋있어 보이고 또 실제로 그럴 필요가 있을 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지나온 다리를 불태워 없애버리면 나중에 후회만 남는다. 여태껏 몸담았던 조직이나 모임에서 다시 안 볼 것처럼 원수 지고 나갈 필요는 없다. 오랫동안 같이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고 나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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