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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일상

타국에서 허리 염좌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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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에 5-6번 허리 염좌가 와서 응급실에 실려간 경험이 있는데

방심하다가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3-4번 허리 염좌가 왔다

 

 

바르셀로나 여행전부터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 저림이 느껴짐

가끔 그랬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허리아프면 서서 공부하고 다시 앉고 반복함

여행동안은 대부분 시간을 걸어서 그런지 아프지 않았는데

마지막날 5키로 정도되는 백팩을 매고 반나절 돌아다녔던게 불난집에 부채질을 한 듯

 

 

화요일 DAY1

오전에 잘 있다가 학원 가기전 점심 차리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고 숙이는 순간 팍 나간게 느껴짐

냉장고 붙잡고 겨우 서있다가 걸음을 떼려고 하니 2년전과 같은 신경이 찢기면서 전기오르는듯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

겨우겨우 밥 차리던거 정리하고 방으로 들어와서 서서 두젓가락 정도 먹다가 안되겠어서 누움

 

허리나 목 나갔을때 침 맞은게 제일 효과가 좋아서 바로 한인단톡방에서 한의사분을 찾음

너무 다행히도 집까지 내원해주셔서 여기저기 사혈하고 침을 맞을수 있었다

전까지는 겪어보지 못했던 침몸살도 겪었다

침 맞고 일어서자마자 명치가 너무 답답하고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어지러움이 느껴짐

다시 앉아서 손 여기저기에 침 꽂고 정수리에도 뜸을 떴다

하루종일 누워서 지냈고 몸을 일으킬때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파서 서랍장을 집고 겨우겨우 일어날 수 있는 정도

 

 

수-목요일 DAY2-3

일어날때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화장실도 안가고 밥도 안 먹고 하루종일 누워있었다

오후 5시쯤 되니 빈속으로 오래 있어 위경련도 올 낌새가 보이길래 무서워서 억지로 일어나서 빵 한조각 먹고 다시 누움

이틀내내 고통은 비슷한 수준, 여전히 일어날때 끔찍했다

 

금요일 DAY4

몸 일으킬때 통증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여전히 다리는 부들부들 떨리고 엉덩이를 떼는 순간 별이 보이지만..

전날들보다는 괜찮아져서 비온다는 말에 옥상에 올라가 빨래도 걷고 저녁에는 4일만에 샤워도 했다

숙이지만 않으면 몸을 위로 뻗는 행동은 전혀 무리가 가지 않았다

가끔 허리를 비틀때 찌릿하는 정도의 통증

침대에 누워있는동안에도 조금씩 뻐근하다는 느낌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누워있는게 불편해지기 시작함

 

토요일 DAY5

이제 정말 많이 나아졌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때도 상체 일으킬때는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이고

엉덩이를 뗄떼도 양쪽 허벅지를 손으로 디디고 일어나면 벽잡고 일어날때도 별 보이는 정도까진 아니다

다 꺼진 침대에서 하도 누워있다보니 엉치쪽이랑 다리저림이 많이 심해졌다

누워서도 핸드폰보고 테블릿보고 하느라 고개를 양쪽으로 젖히고 있었더니

어깨죽지에 담이 올 조짐이 보여서 일어나자마자 호랑이연고랑 파스를 덕지덕지 붙였다

 

 

 

일요일

오늘은 일어날때도 개운했고 몸 일으킬때도 통증은 없었다

그래도 여전히 엉치쪽은 욱신거리고 찌릿거리는 통증이 24시간 있다

다음주 학원가서 4-5시간을 앉아있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 오전에 침 맞으러가기로 했으니, 침 맞고 상태를 보고 며칠더 쉬어야할지 정해야할 것 같다

분명 다친건 3-4번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5-6번이 더 아프다

왼쪽다리를 앞으로 뻗을때 제일 통증이 심함 (종아리,허벅지부터 허리까지 쫙 땅기는 느낌)

그래도 이제는 많이 나아져서 아침에는 샤워도 하고, 점심에 마트도 살살 다녀왔다

이제 걸음걸이도 생활패턴도 조금 느슨해질 필요가 있다....절실히

공부고 뭐고 몸부터 챙기자

 

 

 

 

 

결론은 염좌 왔을때 무조건 휴식이 답이라는것

무리하게 스트레칭하거나 걸으려고 하다가는 치료기간만 더 길어지고 통증만 심해진다

2년전에도 겪은거지만 1~3일차까지는 정말 이대로 못 걷는게 아닌가

불구가 되는게 아닌가 식물인간이 된것 같다 휠체어 탈 것 같다 생각이 들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2년전 응급실에서는 화장실도 못가서 누워서 볼일 보고 그랬다

그런데 적어도 일주일만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챙겨먹고 파스 붙이고 푹 쉬면 걸을 수는 있으니 너무 패닉하지 말것

(미래의 나에게 하는 말...) 갑자기 허리 나간 모든이에게 희망이 되기를 ...

 

 

 


이것마저 없었다면 나는...회생하지 못했을듯

커블은 못챙겼어도 이거라도 가져와서 다행이지

성치않은 몸으로 또 복대 찾아 삼만리 할뻔 했다


출처: https://all-about-travel.tistory.com/entry/홍찌-바른자세밴드-구매-후기-거북목굽은-등말린-어깨 [WORLD 95]

 

[홍찌 바른자세밴드] 구매 후기 (거북목/굽은 등/말린 어깨)

전부터 계속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허리 아프고 난 뒤로 내 일상 습관과 자세가 정말 빻았다는 걸 마디마디 깨닫고 있는 요즘,, 점점 허리 통증이 옅어지면서 또 다시 예전 버릇

all-about-trave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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