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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일상

목, 허리디스크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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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이후로 1년에 2-3번씩 오던 허리 염좌,

분기별로 한번씩은 오던 목에 담이 다 디스크 때문이었다.

친구 말대로 안 아픈게 이상한 상태였던 경추~요추 상태

미루고 미루다가 저번주 보라매병원에서 MRI를 찍고 결과를 듣고 왔다.

 

 

'그동안 증상은 더 심해진거 있냐, 언제부터 안좋았냐'고 물어보길래 뭔가 상태가 안 좋긴 하구나 예상했다.

허리 MRI 사진부터 보는데 4-5번 디스크, 꼬리뼈 바로 위 디스크가 튀어나와있다.

그부분이 안 좋으면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발가락 통증이 온다고 하는데 평소 증상과 맞물린다.

 

 

 

필라테스 하거나 스트레칭할때도 허리를 반으로 접는 운동을 할때는 특히나,

그대로 허리가 빠져버릴 것 같은 뻐근한 통증이 꼬리뼈 디스크 때문이었나보다.

 

허리 진짜 안 좋긴 했구나. 하고 목으로 넘어갔는데 더 심각해보였다.

내 목은 아니지만 MRI 상으로는 저것보다 심각했다.

 

 

목이 뻐끈하다 느껴질때 제일 아팠던 목이 움푹 들어간 부분과 그 밑에 디스크 모두 돌출돼있었다.

튀어나와 있는 정도를 보니 그동안 담이 오고 목이 뻐근하고 팔이 저린게 괜히 저린게 아니었구나 했다.

 

 

안좋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결과가 생각보다 너무 안 좋았다.목2, 허리2 총 4개 디스크 파열과 돌출.

당장 진통제나 시술, 수술은 할 생각없고 필요하지 않으니 약 없이 결과만 듣고 왔다.

다른건 없고 복근, 허리 근력 키워야 한다. 수영하는게 좋다. 라는 얘기만 듣고 왔다.

살려면 조만간 수영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젊은 사람인데 허리가 왜 아프냐 웃으면서 농담하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그러게요 젊은데 왜 이럴까요 했는데

저저번주부터 갑자기 팔이 저리기 시작하면서는 공부도 잘 안된다.

아예 하던 공부는 다 접고 생각없이 게임하거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면서 불안한 생각을 애써 정리하는 중.

 

 

공부는 못할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막상 접는다고 생각하니 나중에 가서 후회할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도

이몸으로 혹사하다가는 정말로 못 걷거나 불구되는거 아닌가 걱정도 들고.

욕심 부리는 것 같은 느낌.

 

 

어쨌든 큰 충격을 받고 온 MRI 결과 후기였음..

엄마한테 나는 결혼해도 애기 안 낳는다. 어차피 허리 안좋아서 애기 못 낳는다 했는데 진짜 못 낳을 듯.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보이겠지만..이몸으로 뭐 해먹고 살지 막막함.

요즘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머리가 복잡한데 또 현실도피하느라 잠은 엄청 잔다.

 

 

슬슬 역마살도 도지기 시작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입에 풀칠할 정도만 되는 상태로 표류하고싶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일기 쓰면서 자기 속얘기를 하는게 내 자신이 내 얘기를 들어주는 거'라고 했는데

저번주 병원 다녀온 뒤로 들었던 생각을 이렇게라도 정리해서 풀어쓰고나니 좀 후련한 기분이 든다.

이참에 책이나 지겹도록 읽다가 질려서 책 사고싶은 생각도 안 들때까지 읽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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