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인[Spain]/어학연수 생활 정보 기록

우여곡절 산 넘어 산 피소 구하기

반응형

 

 

하....일단 한숨부터

집 구하는거 쉽지 않았지만 결론은 이틀만에 구하긴 했다

내가 너무 급하게 구하려고해서 그랬던걸까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사전조사 없이 무턱대고 온걸까...

너무 겁이 없는건가

 

 

일단 사용한 어플은 idealista만 봤다 (어학원에서 smarthome도 추천해줌)

출국전 간간히 보고 550유로에 플랫을 혼자 쓸수 있다는 미끼광고에 완전 속았다

그나마 믿고 있던 어학원 숙소도 입주하려면 사전에 연락하고 예약해야지

지금 상황에서 바로 들어가서 묵을 수 있는 방은 없을거라고 안내를 받았다

 

 

첫날은 마냥 설레서 숙소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는데

둘째날부터 점점 가까워오는 호텔 체크아웃 날짜와

이대로 길거리에 나앉는건 아닌지 하는 불안함에 잠도 편하게 못잤다

 

 

캐나다에서 홈스테이 집이 너무 멀어서 고생한 기억이 있기때문에..

위치는 무조건 도심 주변으로 접근성이 좋은 집을 찾고싶었다

idealista에 올라와있는 거의 모든 쉐어 하우스에 연락을 돌렸는데

두세명 정도 답변을 받을 수 있었고 (그와중에 거진 다 1월부터 가능한 집이였음..)

운좋게도 적극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던 사람이 Naia (아래 두 집 주인)였다

 

 

 

 

방5, 거실, 부엌, 화장실2개, 테라스 쉐어 / 1달 430유로(5달 기준)+공과금 40유로

 

사진으로 봤을때도 테라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인데

실제로 가보니 정말 좋았고.. 방도 생각보다 너무 넓었다

침대, 책상, 소파, 티비, 옷장 풀옵션에 창문이 세짝 달려서 볕도 잘 든다

쉐어하는 거실, 부엌, 화장실도 너무 깔끔했고 좋았다

 

이것저것 더 생각하기 싫어서 이날 바로 가계약하고 며칠뒤에 계약금을 보냈다

이틀내로 계약서를 받을 예정이고...1월 1일 입주 예정인데 제발 문제없이 풀리기를

 

 

 

 

 

방3, 거실, 부엌 쉐어 / 1달 430유로

 

이집 아직 공사중임;; 일주일안에 완공된다 했지만 전혀 그렇게 안보였고

온갖 자재들이 집안 가득하고 바닥도 전혀 청소 안된 상태였음

그상태인데 바로 들어와서 살려면 살아도 된다고 ;;ㅋㅋㅋㅋ

 

동네가 딱봐도 위험했다

집 바로 옆에 난민센터가 있다고 했고 대낮인데도 느낌이 쎄한게

밴쿠버에서 이런저런꼴 못 봤으면 여기가 위험한지도 몰랐을거다

 

발렌시아 도착하고 그집 가는 길에 처음으로 길거리에서 마약주사하는 사람을 보게됐고

다른 어느 구역보다 홈리스도 많고 거리에 낙서, 오물이 많았다

아니나다를까 이집 컨디션을 너무 마음에 들어했던 온두라스 커플이 있었는데

밤 11시 정도에 가보고는 위험해서 계약 못하겠어서 포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걔네가 위험하다고 느끼면...나였으면 아예 집밖에도 못나가고 당장 한국 들어가고 싶다고 울었을듯

대략적인 위치는 구글맵 기준 센트럴마켓 왼쪽 구역 어린이박물관 그 사이

 

 

 

 

 

여기는 진짜 할말 많음 ^^

거의 이집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음

집주인이 말을 제대로 안하고 지가 한 말을 계속 번복하는 새끼임;;

 

새로 리모델링한거라 집 컨디션도 좋고 위치도 좋고 마음에 쏙 들었는데

방 보러 갔을때 바로 입주된다고 "내일 오후 3시에 계약하고 바로 입주해라! 너 여권이랑 학원등록증 보내줘"했음

숙소 오자마자 저녁 6시 정도에 여권, 학원 등록증 다 보내주니 받고 이거면 된다고 알겠다고 함

 

그런데 그날 밤11시 넘어서 갑자기 왓츠앱으로 그집 계약 끝났으니 너 입주 못한다고 ;; ㅋㅋ

다른 사람이 나보다 계약기간이 길어서 사전 예고없이 그냥 구두계약 파기하고 다른 사람 넣기로 정하고 통보한거다

그래놓고 그대신 그 윗집 비어있는데 너 혼자 쓰게해줄테니까 2주만 살다 나가고 500유로 내 ㅇㅈㄹ미친놈

나는 1/1까지 방이 필요한데 일방적으로 "내일부터 살다가 12/27 11:30까지 나가" 이럼

 

애초에 3개월 이상만 계약이 된다고 하길래 내가 '지금 급하고 당장 들어갈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니

너가 올려놓은 월세보다 조금 더 내고 살 의향이 있다'하고 딜한게 호구 당할 껀덕지를 만들어준듯 

 

너 나한테 계약하겠다고 오케이 하지 않았냐 말이 왜 달라지냐 따지니까

'그집 보고싶어하는 사람, 본사람이 너말고도 많았다, 너한테 오케이라고 한적 없다'면서

하...여기서 끝나면 그냥 집주인이 더럽게 갑질하네 하고 끝났을건데

 

그 다음달 아침에 또 연락이 왔다

어제 3개월 계약하기로 한 남자애가 연락이 잘 안되서 밤 12시까지 기다려볼건데

그때까지 연락 안오면 너한테 방줄게 ㅇㅈㄹ하는거;;

더이상 믿음도 없고 이런 사람 집에 살게 되도 문제가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이제 너집 필요없다, 너가 idealista 올려놓은 가격보다 싸게 주면 살지 말지 생각은 해보겠다 ^^

이랬더니 일단 기다려보라하길래 걍 바로 차단박음

 

저새끼 인스타계정이고 왓츠앱에서 똑같은 프로필 사진 달고 활동하니 다들 조심하시길 믿.거.하시길

그런 정신으로 임대업은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그냥 사기꾼 아닌지?;;

이새끼 덕에 호스텔로 가야하나, 에어비앤비로 가야하나 고민하느라 또 구하느라 이틀을 마음 졸여야했고

정말 스트레스 크게 받은 사건이었다

이게 마지막 액땜이었으면 했지만 어림 없지......

역시 나의 해외생활은 순조롭게 풀리는 일이 없지 ...

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