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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Spain]/발렌시아 Valencia 여행

발렌시아 지역 소도시 사티바 (Castell de Xàtiva) 당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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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페 어플에서 왕복 9만원 정도에 예매했다

앞으로 가까운 곳은 굳이 왕복으로 미리 끊지 말고 가서 구경하다가 시간 맞는거 타고 오려고한다

이날도 느긋하게 보면 6시까지 있을수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보니 갈데도 없고 4시반 기차로 수수료 물고 바꿈

 

 

 

스페인에서 기차는 처음타는거라 좀 걱정했는데

티켓도 어플로 바로 큐알찍고 들어갈수 있어서 편했다

발렌시아 기차역은 그리 크지않아서 전광판 보고 몇번 플랫폼인지만 잘 확인하면 된다

한 기차 가면 다른 기차 들어오고하는 방식이라 헷갈릴수도 없음

 

 

 

 

 

50분정도 걸려서 사티바역에 도착했다

기차 타고오면서 본 놀라운 풍경..스페인도 판자촌이 있다는 것

그것도 바로 기찻길옆에 정말 나무 판자로 만든 집에 울타리에 꽤 많은 사람들이 촌을 이루고 살고있었다

미국 텐트촌처럼 엄청나게 비주얼적으로 충격적인 수준은 아니었는데

너무 기찻길 바로 옆에, 공중 화장실식으로 사방이 뚫려있는곳에 진짜 사람들이 사용하는 변기가 있고 이랬다

발렌시아는 생각보다 홈리스가 별로 없어서 판차촌도 없겠지 생각했는데 있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더 한적하고 조용했던 동네

날씨도 너무 좋고 반팔에 바람막이 입고 다니는데 딱 좋았다

이제부터 날씨 좋아지는 날만 남았다고 하니....너무 행복하다

 

 

 

 

길가에 사람도 없고 한적..느긋...유럽 갬성 그 자체

사티바 다녀오고나서 정말 스페인이 더 좋아졌고

여기도 정말 유럽이긴하구나 싶고 예쁜 모습이 더 많이 보이기시작했다

그래서 앞으로 미친듯이 여행다니려고....! 🤓

스페인을 있는그대로, 지역에 따라 다른 모습들도 전부 다 만끽하고 돌아가고싶다

아직까지는 돌아가더라도 다시 돌아오고싶은 마음이 크다

초반까지만해도 이렇게 좋지 않았는데

 

 

 

 

너무 예뻤던 고양이....항상 져키 들고 다니는데 이날없었다!!!왜!!!!!

여행갈때 무조건 져키 챙길것...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고양이들을 위해 ❣

 

 

 

 

여기는 벌써 벚꽃이 활짝 피었다

지기는 한건지...스페인은 날씨가 전부야..날씨가 다해

겨울이 두달정도로 정말 짧고 많이 춥지도 않아서 다른 나라 유럽사람들이 스페인을 선호할수밖에 없다

맨날 비오는 영국이나 겨울에 눈오고 무지추운 네덜란드나 독일 사람들도 스페인오면 환상적일수밖에 없지

 

 

 

 

한적한 동네길을 따라서 성이 보이는 방향으로 40분정도 오르다보면 사티바 성문이 나온다

경사도 심하지 않고 길도 잘 닦여있어서 너무 걷기 좋았다

그것도 좀 움직였다고 헥헥 거리고 힘들었는데 요즘 운동 부족 심각하다

 

 

 

입장료는 16세 이상은 6불이고 카드 결제만 가능했다

성이 왼쪽 오른쪽으로 나눠져있는데 두군데 모두 들어갈때 티켓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어야하니 잃어버리지 말고 잘 챙길것!

 

 

 

 

정말 이국적인 유럽스러운 풍경

스페인은 이런 작은 산위에 성이 많다

다른 유럽나라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스페인에는 전국 곳곳에 비슷한 스타일의 성이 많더라

중국은 어딜가나 정원이 있었던것처럼 스페인에서는 이런 성곽을 질리도록 보고가지 싶다

 

 

 

감옥도 있어서 들어가봄

사군토에도 이런 비슷한 성이 있는데 그쪽은 관리가 잘 안되어있다는 후기를 봤다

그에 비하면 사티바 성은 정말 관리 잘 해놓은 편인듯 하다 

 

 

 

 

여기에 몇백명 빼곡하게 가둬두고 그랬을까

핏자국 같은거 찾고싶어서 자세하게 보다가 소름끼쳤다

요즘 유럽역사에 대한 유투브를 많이 찾아보고있는데 (전쟁중에 벌어진 기행이라던지, 마녀사냥이라던지)

사대주의겠지만 유럽은 안그럴 것 같은데 은근 변태적이고 기괴한 구석이 있어서 신기하다

그런 성향이 지금의 유럽사람들에게도 남아있을까 

 

 

 

정상에서 보이는 사티바 도시 풍경

높은 건물이 없어서 아기자기하고 자연풍경과도 잘 어울리는듯

그래서 파란 하늘도 더 잘보이고 

 

 

 

 

지금까지는 왼쪽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왕의 성)이었고 위에 사진으로 보이는곳이 여왕의 성으로 조금더 낮다

왼쪽 성 꼭대기까지 찍고 내려오는길에 피크닉할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챙겨온 바나나랑 빵을 먹었더니 다시 살아남

이날 먹을거 챙겨간것도 신의 한수였다

굳이 외식하고 싶지 않아서 먹든안먹든 가져가보기나 하자 했는데 바람쐬면서 느긋하게 점심 먹는데 너무 행복했다

 

 

 

이건 오른쪽 성 꼭대기에서 보이는 왼쪽성 풍경

이 돌이 다 어디서나서 성곽을 세웠을까 사람도 엄청나게 죽었겠지

 

 

 

화장실도 있었는데 가까이가서 구멍 밑에 내려다보다가 갑자기 냄새나는거 같아서 얼른 도망감

 

 

누가 그려놓고 간 하트...이런 가슴 뜨뜻해지는 아기자기한 감성 안찍고 못 베기지

 

개인적으로 성 자체는 왼쪽이 더 예뻤는데

내려다보는 풍경은 오른쪽이 미쳤다 돌산 멋.있.어.

 

 

 

점심도 먹고 느긋하게 구경하고 설렁설렁 내려왔는데도 전부 구경하는데 두시간정도 걸렸다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아서 성당이 있는 곳도 가서 구경하고 마을 구석구석 산책했다

 

 

 

스페인 어느 곳에서나 시원찮게 발견할수 있는 까미노 상징

스위스 친구가 까미노 강추한다고 꼭 가라고 해서 마음이 동하고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은 까미노 자체가 너무 상업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고 (러시아 횡단열차도 마찬가지고)

'젊으니까 한다 욜로라서 한다 남들 다 하니까 나도 해봤다 어때' 라는 식으로 목적없이 남들 따라 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고 느꼈는데 이 친구랑 얘기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꼈다

현지 사람들도 많이 만날수밖에 없고 스페인어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기때문에

어쩌면 학원 다니는것보다 나은 공부가 될거라고 강추 강추한다고 여러번 얘기했다

 

 

 

운좋게도 딱 기차역에 도착하고 1분후에 발렌시아로 가는 열차가 들어올 예정이라 바로 티켓 교환하고 탔다

올때는 기차가 깔끔했는데 갈때는 좀 지저분하고 냄새도 났음

50분 내외로 짧은 여행이어서 괜찮았는데 2시간 넘고 4~5시간 가는 기차의 경우에는 좀 비싼 칸 타는게 낫지 싶다

 

다음주는 바르셀로나 3박4일 여행을 다녀올 예정!

바르셀로나 여행 후기로 다시 돌아오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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