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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hina]/코로나 2주 격리 출국 후기

난징 입국자 격리 호텔 燕雀湖花园酒店(禄口机场店)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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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10분도 안 걸렸고

대문이 너무 후져서 검사할 게 또 있어서 임시 검사소 온건가 했음

첫인상 최악이었던 호텔 입구는 너무 정신없어서 찍지 못했다

호텔이라고 하기도 웃김.. 민박 수준

현관이나 외관이 장사 안되서 문닫기 일보직전 관리 안된 그 상태 그대로였음

 

그래도 하나 좋았던 건 방별로 테라스가 있어서

답답하거나 환기시킬때 문 활짝 열어두고 잠깐 나가서 서있을수도 있었다

다른 통건물형 호텔은 호텔 복도에도 나가면 바로 들어가라고 한다는데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해준 테라스,, 감사

 

 


 

 

 

방 전체 구조는 이정도

퀸 사이즈 침대 1 싱글 침대 1 냉장고 없음

티비 안 나오는 방도 있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티비는 나왔다

 

처음 들어가면 물 한박스와 쓰레기 봉투 여러장이 있음

다른 호텔은 처음 제공된 물을 다 마시면 그 뒤부터는 한병에 5~8원에 파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여기는 다행히 물은 무한리필로 제공해줬음

 

내부 생각보다 괜찮은데 싶을수도 있지만

중국 호텔들은 한국과 다르게 보통 방 사이즈가 이것보다 훨씬 큼

다른 호텔 배정 받은 사람들과 비교해봐도 방 크기가 굉장히 작은 수준이었음

 

침대방과 거실이 나누어져있는 호텔도 있고

정말 4성급 이상으로 시설이 좋은 호텔도 있고

축구해도 될 정도로 넓디 넓은 호텔도 있음

배정은 복불복이라 어쩔 수 없음;; 기사한테 물어봐도 자기도 모른다함

 

 

 

화장실 상태 정말 더럽고 물기 없고 나름 깔끔해보이는듯 하지만

배수구나 사진에 나온 샤워기 호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나하나 따지고들면 역겨워서 흐린눈 하고 모른척하는게 나음

 

여기는 다행히 타일바닥인데

카펫 바닥인 호텔들은 바닥에 손톱 먼지 머리카락 온갖 것들 다 나옴.. 

돌돌이 가져가서 청소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게 몇년 묵은 더러움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

 

 

하루 이틀 묵을거면 화장실 저렇게 돼있어도 상관없는데

2주 내내 세면대에서 올라오는 물냄새

(세면대 밑에 호스는 다 낡고 썩어서 물 조금만 많이 쓰면 홍수남)

샤워부스 변기 있는 쪽 냄새 차단할 수도 없어서 너무 싫었음

 

곱등이 같은 벌레도 나오고 진짜 개극혐

상태가 베이징에서 하룻밤 16원 주고 잤던 16인실 도미토리형 아파트랑 비슷했음

(참고로 여기 1박 가격은 220원)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중국식 제공

각각 20원 40원 40원으로 8시 12시 5시반 정도에 방문앞에 가져다준다

 

아침은 대부분 만두 빵 죽 계란 우유 이정도로 줌

가끔 술빵 같은 빵이랑 고기만두는 먹을만한데

처음 한두번만 먹고 아침은 취소시켰다

시간도 너무 이르고 먹기도 싫..;

 

 

 

점심 저녁은 차이없이 대부분 사진과 비슷하게 나온다

비린내 잡내 제거 안 된 ,, ㅎ 중국음식

가끔 토달볶음이나 감자채 떡볶음 이런 거 나오면 두세젓가락 먹고

다시 닫음

 

 

 

도시락에서 먹을만한건 흰 밥뿐이라

챙겨온 후리가케 김자반 뿌려서 처음 3~4일은 밥만 먹었다

그것마저도 며칠 지나고부터는 안 먹었음

 

 

 


 

 

 

 

이 호텔에서 제일 좋았던 점

와이마이 택배가 전부 가능했다는 것,,

그것 외엔 없음 (+ 고양이가 있었다는 것,,)

시내에 있는 청은마트 은성동원점라는 한국마트에서 배달 가능하고

퀵비는 88원으로 다른 지점(100원)보다 쌌다

 

저렇게 쟁여놓기는 했지만 혹시나 몰라서 사둔거라

저것마저도 잘 안 먹어서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반이상 남아있다 ..

 

 

 

쑤저우에서 자주 먹던 마라탕이 주변에 있어서 시켜먹고

버블티도 시켜먹고

배달되는 한국식당도 있어서 비빔밥도 시켜먹음

맛은 그냥 저냥 먹을맛.. 

배달도 안되고 마트에서 주문도 못하는 호텔은 진짜 강제 다이어트 각

 

 


 

 

 

하루 두번 (오전 9시 오후 4시) 체온 측정하러 온다

방호복 입고 락스 잔뜩 든 통 매고 오는데..

소독약을 얼마나 뿌리는지 하루종일 냄새 진동

문에도 계속 뿌려서 저렇게 하얗게 됨

 

 

 

둘째날인가 셋째날 나눠준 심리상태 질문지

기껏 읽고 체크했더니 다시 받아갈때 별 문제없으면 그냥 40점이라고 위에 쓰란다 .. ㅎ

 

한국은 외국인들이 입국하면 자가에서 격리하는거여도

전담 심리 상담가가 배정되서 심리적으로 괜찮은지

말이 안 통하면 중간에 통역 가능한 사람 끼고라도 확인 전화옴

답답하거나 우울감이 느껴지면 바로 연락달라고 관리해줌 .. ㅎㅎ

5월쯤 담당 학생이 격리중이라 내가 중간에 꼈을때도

전화와서 격리 관리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힘드신 일은 없냐고 해서 감동받은 경험이 있는데

 

뭐 원래 남의 나라에서 외국인으로 사는건 서러운거니까

더구나 중국은 ..하말하않

 

 

 

 

시설이 친절하지는 않지만

호텔 직원들은 대부분 필요한 것도 잘 제공해주고 부탁도 잘 들어준다

벌레가 너무 많아서 주변 마트에서 살충제 주문하려다가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대륙 사이즈 살충제 가져다줌

 

다른 호텔은 타올 수건도 교체나 추가 제공 없는 곳도 있다는데

여기는 필요하다니까 대형타올2 일반타올2 손 닦는 용 작은 타올1 봉지에 싸서 가져다줌

 

 

 

며칠 전부터 마당에서 깔짝거리며 내 마음을 달래주는 길냥 ,,

얼굴과 땅콩이 큰 냥이

 

어제는 저녁밥 받으려고 문 열었더니 문앞에서 똥싸고 튀었음

아침에 마옹 거리면서 울기도 하고

혼자 지냈으면 벌레고 뭐고 천국과 다름 없었을 격리 후기 끝 ..

10월 4일 시작해서 오늘은 13일이고

이제 5일만 있으면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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