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백신 시노백 1차 접종 후기

 

 

중국 쑤저우에서 시노백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

현재 중국내에서는 산동성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외부활동을 제한하고 있어요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때문에 백신 접종에 대한 강제성이 점점 더 커질거라고 하네요

백신 미접종자는 기차역,은행,약국,영화관,노래방,각종 관공서,음식점 등등 공공장소에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아직은 몇몇 도시만 시행하고 있지만 중국 전국 각지에서 전부 시행할 계획인 것 같아요

 

게다가 현재 접종은 시노팜, 시노백도 포함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WHO승인을 받지않은 1회접종,3회접종을 해야하는 백신으로 대체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 직장 동료들은 1,3회 접종해야하는 백신도 이미 맞은 사람이 있어요

 

외국인이라고 해서 한국 격리면제가 가능한 시노팜, 시노백만 접종해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한국 코로나 상황이 점점 나빠짐에 따라서 시노팜, 시노백에 대한 격리면제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회사 차원에서 단체접종/개인 거주지역에서 개인접종으로 선택할 수 있고

회사에서 맞으면 회사 근처 보건소나 병원에서 맞게 되고 개인은 해당 지역에 따라 전부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희 지역 체육관에서 맞게 됐어요

쑤저우 경우 위챗 苏州本地宝 미니 프로그램에서 사전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됐어요

사전에 하지 않았어도 접종 장소에 가면 곳곳에 QR코드가 있으니 미리미리 작성하셔야 해요!

 

 

이 다 무너져가는 방은 뭔지.. 처음에는 여기서 백신을 맞는건가 동공지진이 났습니다

다행히 접종자 명단만 간단히 적고 거쳐가는 곳이였어요

이름, 개인/단체접종, 체온, 전화번호 등등 간략한 개인정보만 적으면 됩니다

 

 

접종을 하기 전에 창구에서 의료정보 시스템에 개인 정보를 입력해줍니다

핸드폰으로 이미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신분증 번호나 이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떴어요

근데 이때 가장 중요한건 개인정보가 맞는지, 자신의 쑤캉마 이름과 시스템 상 이름이 동일한지 한번 두번 세번!!!!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저랑 엄마는 둘 다 여권 영문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중국 병원에서 이전의 의료 기록이 있는 경우 한자 이름으로 뜨는 것 같았어요

 

성별, 국적, 생년월일, 영문명 (띄어쓰기 하나하나 전부 확인 필요) 꼭 확인하세요

그렇지 않을 경우 쑤캉마에 백신 접종 기록이 뜨지 않습니다

저도 그래서 주사 맞은뒤 창구까지 몇번이나 오락가락해야했어요 진짜 번거롭고 짜증났음

(중국인들 애초에 일처리할 때 한번에 제대로 하면 될 것을 여러사람 피곤하게 하고 번거롭게 합니다)

 

 

 

가장 중요한 백신 종류 

저희는 둘 다 시노백(北京科兴)을 맞았어요

시노팜은 北京生物이고, 장춘,상하이 등등 지역 이름만 다른 경우도 있는데 생산 지역이 다를 뿐 다 같은 시노팜이라고 보면 돼요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없고 그냥 놔주면 놔주는대로 맞아야해요

만약 이 단계에서 시노팜이나 시노백이 아니면 맞지 않겠다고 취소하고 다음에 맞는다고 해야 할 듯 싶어요

 

 

 

주사 맞는 곳은 완전히.. 공장식

의사인지 간호사인지 전문가인지도 모를 사람들이 쭉 앉아있고 주사는 무조건 왼쪽팔뚝에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한 병으로 2명까지 접종하는 것 같았고, 각 자리마다 냉장고가 있어서 보관은 나름 열심히 하는 것 같았어요

맞고나면 면봉으로 주사 부위를 2-3분 정도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아까 받은 종이에 실제 접종 날짜를 수기로 적어주고 30분 대기하다가 집에 가라고 안내해줍니다

 

 

 

의자에는 한자리 띄어앉기 써놨지만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고

좁고 밀폐된 공간에 마스크도 안한 사람이 천지인데 뒤엉켜있는 걸 보고 여기서 코로나 걸리겠다;; 싶었어요

관찰구역 출입할때 손에 소독제 한번 뿌려주는 것외에는 전혀 위생 유지가 지켜지지 않는 듯한...

 

어쨌든 이렇게 1차 접종을 마쳤고 정확히 3주 후에 같은 장소에서 2차 접종을 하게 됐어요

현재 접종 후 꼬박 이틀이 지났는데 아직 팔뚝에 얼얼한 느낌이 남아있어요

엄마나 저나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고 돌아눕거나 팔을 위로 올리면서 힘을 주면 묵직하기만 했네요

 

물백신이다 식염수다 말이 많은데 이제는 정말 중국내에서라도 생활을 하려면 백신을 맞을수 밖에 없습니다..흑

매일 아침마다 중국도 한명 두명씩 각지역마다 확진자가 또 늘고있는 상황이예요

3주 후 2차 접종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총총